브렉시트 수정안 통과로 불확실성 감소 평가
미-중 합의안 내년 1월 초 서명 전망이 엔화가치 하락 불러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데비 파운드가치가 반등한 가운데 엔화환율 상승(엔화가치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영국의 브렉시트 수정안 가결과 영국 경제지표 반등이 최근 추락하던 파운드화 반등을 이끌었다. 엔화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8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70달러로 0.47%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16달러로 0.05%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51엔으로 0.13%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를 의미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존슨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의 제2차 표결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내달 초 하원 최종 표결에서 가결된 후 상원을 거쳐 여왕이 재가하면 최종 입법된다. 이로써 영국 정부는 예고대로 다음달 31일 브렉시트를 발효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수정안의 하원 통과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파운드화는 반등했다.

이날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것도 파운드화 반등을 거들었다. 영국경제는 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한편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엔화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무역합의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공식 일정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이 예정대로 내년 1월 초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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