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고급품을 중심으로 하는 스위스 시계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스위스 시계 협회는 올해 1~11월 사이, 스위스제 손목 시계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약 1890만개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연간 기준으로 1984년 이후 35년 만의 최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시장인 홍콩에서의 대규모 시위 여파로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홍콩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억 1100만 스위스프랑(약 25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실적 하락은 8개월 연속이다. 시위 장기화로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감소해, 고급품 수요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고급 시계 오메가 등 브랜드를 판매하는 스와치 그룹이나 파네라이를 제작하는 리치몬트 그룹 등 많은 스위스 기업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정세 불안으로 일부는 인원 삭감이나 점포 폐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수출이 줄고 있는 것은 홍콩시장의 부진 외에 '애플 워치'등 스마트 워치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면도 있다고 미디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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