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환으로 11월 22% 줄어
태국 바트화 가치 상승도 수출에 '역풍'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국 공업연맹(FTI)은 지난 11월 태국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15만 4088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7개월 연속이다. FTI는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정부의 환경자동차(에코카) 정책 조건에 맞는 모델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 모델생산을 일시적으로 감축했다고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속적인 자동차 생산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간 기준 5년 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지난 10월(23% 감소) 수준의 감소세가 11월에도 이어졌다.

수출용 자동차는 25% 감소한 7만 1956대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수출이 부진해, 승용차나 소형 픽업 트럭 등의 차종이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태국 통화 바트의 가치상승 추이도 수출의 역풍이 되고 있다.

태국 국내용은 19% 줄어든 8만 2132대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에 의한 자동차 대출긴축 여파로 태국 국내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한편 지난 1~11월 누계 생산량은 187만 9502대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FTI는 2019년 연간 생산량 전망을 200만대로 보고 있다.

이 연맹은 "올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2년 연속 200만대 달성을 최근 회견에서 장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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