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수익률 기대치도 종전 조사때보다 훨씬 낮아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부자들은 "내년 미국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최근 실시한 '2019 백만장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백만장자는 "내년에 큰 변수가 발생하거나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치달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황 없는 10년으로 올해 기록적인 주가 호황 이후, 백만장자들의 돈에 관한 더 조심스러운 시각은 놀랍지 않은 셈이다.

내년에 경기가 약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백만장자는 39%로 지난 봄 조사 14%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지만, 대다수의 부자는 경제가 "이전과 같아질 것"(38%), "더 강해질 것"(27%) 등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0년 미국증시 S&P500 지수에 대해 5% 이상의 이익을 기대하는 백만장자는 54%로 올해 봄 조사 때의 65%보다 낮아졌다.

CNBC의 이번 조사는 투자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치적 당파주의가 여론조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 중 62%는 내년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공화당원은 19%에 불과했다. 또한 민주당원들은 S&P500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내다봤지만 공화당원 중 15%만이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2015년 11월 CNBC 백만장자 조사에서 경제와 투자에 대한 반응은 방향은 비슷했지만 정치에서는 정반대였다. 민주당원들은 향후 12개월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었고 공화당원들은 더욱 부정적이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었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었다.

한편, 무소속 당원들은 중도에 가깝지만 경제와 시장 이슈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들 중 47%는 경제가 더 약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51%는 S&P500이 평탄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