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훈풍에도 달러 약세 vs 유로, 파운드 강세...이들 통화는 연말 조율 중
미국 연말 호재들은 안전통화 선호도 약화시켜...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말 숨고르기 흐름을 나타냈는데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절하돼 눈길을 끌었다. 연말 미국 경제에 대한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연말 조정흐름을 보였지만 연말 위험자산 선호 흐름은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를 압박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2시5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06 달러로 0.1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008 달러로 0.36% 절상됐다. 연말을 맞아 그간 약세를 보였던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가 만회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즉 엔-달러 한율은 109.64엔으로 0.24%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CNBC는 "비슷한 시각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51로 0.1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달러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날 뉴욕시장에선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여전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고 미-중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올 연말 연휴 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면서 "미국 연말 소비흐름 또한 양호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지난해 보다 3.4%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올해 강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달러가치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올 한 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 상승했다. 주요국 환율이 연말 조율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말 소비 호조 및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지속은 글로벌 대표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주목받았다. 뉴욕시장의 안도감들이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를 약화시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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