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영화 '기생충' 집중 조명..."미국서 2000만 달러 벌어들여"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기업전문매체 포춘이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역설'을 강조했다.

포춘은 26일(미국시간) 내년 1월호에 실릴 기사에서 "기생충은 오스카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 외국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미국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빈부격차가 극대화된 시점에서 세계적인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이어 "더욱 주목할 것은 이 영화 제작사의 미키 리 부회장"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리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어이름이다.

포춘은 "미키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이며, CJ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춘은 "다시 말해 이 영화의 최대 재정적 후원자는 한국 최대 재벌가의 일원으로 미키 리의 사촌은 제이 Y. 리"라고 밝혔다. 제이 Y. 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포춘은 "제이 Y. 리는 삼성전자의 실질적 총수로 기생충이 악마처럼 묘사한 사회적 엘리트의 최상층에 있는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CJ가 기생충과 봉 감독을 후원한 것은 일상적인 것이며 미키 리는 특히 영화인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CJ그룹은 송강호가 주연한 양우석 감독의 2014년 영화 변호인도 지원했었다. 이로 인해 영화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CJ그룹이 당시 정권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한동안 박해를 받은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