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S&P500은 사상최고 기록했지만 상승폭 미미
나스닥은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 견디지 못하고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엔 최근 거침없이 오르던 미국증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날에는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엔 달랐다. 이날엔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그 오름폭이 아주 작았고 나스닥 지수는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견디지 못한채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증시 전반의 상황도 다소 신중해진 모습을 표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645.26으로 23.87포인트(0.0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40.02로 0.11포인트(0.003%) 올랐다. 이들 두 지수는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오름폭은 아주 작았다.

반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06.62로 15.77포인트(0.1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무려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상황은 부진했다. CNBC는 "이날 뉴욕시장은 거래량 감소 속에 다소 조용하고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의 경우 최근 연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9000선을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이날 뉴욕증시 전반의 활력은 떨어진 모습이었다. 우선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의 주가가 엇갈렸다. 에너지(-0.47%) 자재(-0.2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4%) 금융(-0.14%) 등의 섹터가 하락했고 필수소비(+0.40%) 부동산(+0.35%) 유틸리티(+0.26%) 헬스케어(+0.06%) 등 경기 방어 섹터들이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 상황에 민감한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14%) 뱅크오브아메리카(-0.48%) 등이 하락하고 JP모건체이스도 0.07% 상승에 그쳤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0.07%)과 유니온퍼시픽(+0.33%)이 소폭씩 올랐지만 하니웰은 0.23%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페이스북(+0.15%)과 AT&T(+0.20%)가 소폭씩 상승한 반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는 0.57% 떨어졌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18%)와 비자(+0.12%)가 소폭 상승했으나 애플은 0.04%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06%) P&G(+0.69%) 코카콜라(+0.60%) 등이 올랐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06%)과 맥도날드(+0.56%)가 조금씩 오르고 홈디포는 0.38% 내렸다.

다른 세부지수도 신통찮은 흐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32% 하락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1.95%) 브로드컴(-0.46%) 엔비디아(-0.97%) 웨스턴디지털(-1.07%) AMD(-0.97%) 등이 하락한 반면 인텔(+0.43%) 스카이웍스솔루션(+0.01%) 등은 소폭씩 올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93% 내린 가운데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0.56%) 암젠(-0.15%) 길리어드 사이언스(-0.66%) 등이 내렸다. 다우 운송 지수가 0.13% 하락한 가운데 주요 운송주 중에서는 델타항공(-0.81%) UPS(-0.13%) 사우스웨스트(-1.06%) 등이 떨어졌다.

나이키(+0.85%) P&G(+0.69%) 코카콜라(+0.60%) 맥도날드(+0.56%) 인텔(+0.43%) 버라이즌(+0.39%) 3M(+0.38%) 트래블러스(+0.37%) IBM(+0.27%)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다우(-0.71%) 홈디포(-0.38%) 엑손모빌(-0.34%) 유나이티드테크(-0.29%) 쉐브론(-0.25%) 골드만삭스(-0.24%) 아메리칸익스프레스(-0.18%) 시스코시스템스(-0.17%)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