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임박 & 경제지표 호조에도 달러가치 연일 추락
올해 고공행진 했던 달러가치...연말 조정과정 거치는 중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주요국 통화대비 또 약세를 보였다. 달러가치가 최근 연일 하락하며 연말 조정을 지속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04 달러로 0.24%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114 달러로 0.28%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82엔으로 0.57%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유로, 파운드, 엔 등 주요국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모두 절상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달러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연일 하락했다. 2거래일 전에는 0.10% 하락했고 직전 거래일에도 약 0.5% 절하됐다. 이날에도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가치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77로 0.15%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엔 호재가 넘쳤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유효했고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CNBC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이 다음주 안에는 서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32억 달러로, 전월의 668억 달러 대비 5.4%나 줄면서 2016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펜딩 주택판매지수도 전월 대비 1.2%나 증가한 108.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0% 증가 전망)를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8.9로 전월(46.3) 및 시장 예상치(47.4)를 모두 여유 있게 넘어섰다. 

이같은 미국발 호재들 속에서도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주요국 통화대비 또 고개를 숙였다. 달러가치는 올해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연말 조정을 거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