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친이란 민병대 공격, 무역합의 서명 임박, 美 지표 호조에도 '美 유가 하락'
국제 유가 근래 고공행진 한 뒤 연말들어 차익매물 나오며 조정과정 연출

미국 콜로라도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엔 호재가 넘쳤지만 국제 유가 역시 연말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53 달러로 0.31% 하락했다. 반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44 달러로 0.41% 상승했다.

유가는 직전 거래일에도 혼조세를 보였고 이날에도 혼조세를 이어갔다. 앞서 아시아시장에서는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가 소폭씩 올랐다.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아시아 시장에서 유가를 소폭 밀어올렸다. 그러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산 유가가 하락 전환했다.

여러 호재 속에 이날 미국산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친이란 민병대 공습 외에 이날 CNBC는 "다음주 안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이 서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공급관리협회-시카고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줄어들고 11월 미국 펜딩 주택판매 지수도 전월 대비 개선됐으며 12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전월 대비 향상됐다. 뉴욕시장은 여러 호재 속에 있었으나 정작 뉴욕의 유가는 하락했다. 유가가 그간 상당기간 강세를 보여오다 연말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CNBC는 "연말 뉴욕 자산시장이 조용한 흐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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