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서비스업 증가 두드러져"
하이투자증권 "반도체 등이 경기개선 이끌어"

[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일부 증권사가 한국 경제와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반등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놔 주목된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31일 국내 경제와 관련해 "지난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1.2% 각각 증가했다"면서 "전월 대비 서비스업이 1.4%나 증가한 것이 전산업 개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산업생산 개선 지연과 건설업 부진은 지속됐지만 서비스업 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0.8%로 예상된다"면서 "10~11월 2개월 연속 전산업생산 증가에 이어 12월에도 생산 증가가 기대되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11월 광공업생산은 예상 대비 미진했지만 국내 제조업 경기를 주도하는 반도체 등 ICT 업종의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11월 반도체 및 ICT 업종 생산은 기저효과가 없었음에도 전년 동월대비 30.9%와 1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에도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황 반등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또 "투자 사이클도 개선되고 있다"며 "13개월 만에 설비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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