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유가도 경기에 긍정적...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많아"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세계 각국의 실질금리와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내년 경기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31일 KB증권은 "경제와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주목되는 것은 실질금리"라며 "올해 연초에는 유럽과 일본을 제외하면 실질금리(국채 10년물–물가상승률)가 플러스였지만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국가가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절대적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로 하락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효진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리가 일부 상승하는 움직임도 엿보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는 0% 내외이거나 마이너스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성장, 저물가 환경에서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경기 모멘텀 개선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통화완화의 효과가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낮은 유가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세계 GDP 중 유류 소비 비중은 2.5%로 전망되며, 이는 1980년 이후 평균(2.6%)과 유사해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역분쟁, 미국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정치 이벤트와 더불어 금리와 유가 등의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