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 1.15 무역합의안 서명"...그럼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연일 '연말 조정'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가치가 주요국 통화대비 또 떨어졌다. 달러가치는 최근 연일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달러가치 연말 조정흐름이 지속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20 달러로 0.19%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248 달러로 1.03%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61엔으로 0.2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이날에도 미국의 시장 환경이 나쁘지 않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각각 상승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을 시사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1단계 미-중 무역합의안에 대해 새해 1월15일 백악관에서 서명할 것"이라며 "그 후엔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주요국 통화대비 연일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3거래일 전엔 약 0.1%, 2거래일 전엔 약 0.5%, 하루 전엔 약 0.15% 각각 하락했고 이날에도 미국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또 절하됐다. CNBC는 "이날에도 달러인덱스는 96.50으로 0.25% 하락했다"고 전했다.

2019년 연중 고공행진을 펼쳤던 미국 달러가치가 연말 연일 조정흐름을 보이면서 새해에 닥칠지도 모를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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