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 1.15 무역합의안 서명할 것"...이날 주택지표도 양호
2019 마지막 날 미국증시...장중 한때 혼조세 보이다가 상승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세로 전환하며 2019년 활황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2020년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538.44로 76.30포인트(0.2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0.78로 9.49포인트(0.2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2.60으로 26.61포인트(0.30%)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68.47로 4.32포인트(0.26%)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019년 한 해 동안 다우존스 지수가 22%, S&P500 지수가 29% 각각 오르는 등 활황장세를 보였는데 한 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오를 정도로 미국증시가 화려하게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2020년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그 후에도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각각 상승하면서 주택경기가 여전히 건재함을 시사했다.

이런 긍정 요인들 속에 2019년 마지막 거래일 미국증시가 웃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장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해 장중에는 연말 조정 양상을 보이며 혼조세(미국증시 마감 1시간 51분 전의 경우 다우존스 지수는 0.15%, S&P500 지수는 0.07% 각각 하락하고 나스닥 지수는 0.08% 상승)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해의 끝을 매듭지었다.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자재(+0.74%) 에너지(+0.68%) 부동산(+0.62%) 유틸리티(+0.49%) 테크놀로지(+0.37%) 헬스케어(+0.30%) 금융(+0.2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0%) 재량소비(+0.15%) 반도체ETF(+0.13%) 필수소비(+0.05%) 산업(+0.03%) 섹터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0.43%) 쉐브론(+0.55%) 코노코필립스(+0.65%) 등이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0.39%) 유나이티드헬스(+0.04%) 등이 상승하고 머크는 0.09% 하락했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33%) JP모건체이스(+0.56%) 뱅크오브아메리카(+0.20%) 등이 상승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05%) 홈디포(+0.49%) 맥도날드(+0.36%) 등이 높아졌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P&G(+0.26%)와 코카콜라(+0.14%)가 오른 반면 월마트는 0.47% 하락했다. 산업 섹터에서는 하니웰(+0.33%) 유니온퍼시픽(+0.36%) 등이 오른 반면 보잉은 0.20% 떨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페이스북(+0.41%)과 AT&T(+0.10%)가 상승한 반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는 0.02% 내렸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07%) 애플(+0.73%) 비자(+0.04%)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마이크론(+1.07%) 엔비디아(+1.28%) 등이 오른 반면 스카이웍스솔루션은 0.12% 내렸다.

웨스턴디지털(+1.75%) 아메리칸에어라인(+1.34%) 크래프트하인즈(+1.32%) 등이 나스닥100 지수를 견인한 반면 MERCADOLIBRE(-2.04%) TRIP.COM GROUP(-1.93%) CADENCE DESIGN(-0.90%) 등은 나스닥100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YLAN(+3.45%) DUPONT DE NEMOURS(+3.07%) THE MOSAIC CO(+2.90%) 등이 S&P500 지수를 견인한 반면 NORTHROP GRUMMAN(-1.46%) L3HARRIS TECHNOLOGIES(-1.10%) ANTHEM(-1.07%) 등은 S&P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IBM(+0.93%) 시스코시스템스(+0.78%) 애플(+0.73%) 등은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월마트(-0.47%) 보잉(-0.20%) 머크(-0.09%)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증시상황이 호전되면서 전날 급등했던 공포지수도 이날엔 13.86으로 6.48%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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