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에 달러 절상...브렉시트 우려에 유럽통화 절하, 엔화 절상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의 가치가 반등하고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추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지속 및 중국 경기부양 조치 속에 지난 연말 조정흐름을 거쳤던 미국달러가치가 반등했고 브렉시트 우려감 속에 영국 파운드는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66 달러로 0.4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33 달러로 0.91%나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56엔으로 0.1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라인덱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4분 전 기준 96.82로 0.46%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로이터는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6일부터 은행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시중에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면서 "중국의 경우 추가 부양책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C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을 승인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2주 뒤 백악관에서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4거래일 연속 추락했던 미국 달러가치가 이날엔 반등했다.

달러가 뛰자 새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현실화된 영국의 파운드 가치가 달러 대비 추락했고 유로화의 가치도 더불어 하락했다. 브렉시트 우려 등 새해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날 "브렉시트 우려가 새해 영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 공급망에서 멀어질 경우 생산성 저하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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