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소폭 오른 탓...기존주택 매물 부족도 한몫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기준 미국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이 5% 감소했다. 금리가 소폭 오른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 계절조정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청액이 2주 전에 비해 5.3% 감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대출잔액 48만4350달러 이하 기준으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는 3.98%에서 3.99%로 높아졌으며, 20% 다운페이(주택가격 20% 계약금 조건, 80% 담보대출 상품)인 경우 대출자 부담 수수료인 포인트는 0.33으로 변하지 않았다.

M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크 프라탄토니는 "지난 주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수익률이 주택건설 활동 강화와 소비지출의 견고한 조짐 속에서 높아져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주택대출 재융자 신청 건수는 2주 전 대비 5% 줄었지만 금리가 87bp(1bp=0.01%, 0.87%) 높았던 1년 전보다 여전히 128% 많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중 재융자 비율은 2주 전 62.2%에서 지난 주 62.6%로 증가했다.

또한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 신청건수는 한 주 동안 5% 감소했지만, 1년 전 같은 주에 비해 5% 증가했다.

주택판매 둔화의 주된 이유는 금리 때문은 아니다. 팔려고 하는 기존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특히 낮은 가격대에서 매물 부족분이 크다. 이 가격대 구매 예정자들은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구매 시장은 저조한 시기에 있다"면서 "주택건설 활동 증가는 주택재고를 증가시킬 것이며, 이는 올해 매수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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