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군이 이란 사령관을 사살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우려된다는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금융주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증시 마감시간 기준 1.79%로 전일 대비 무려 0.10% 내렸다.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2%로 0.05%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미군이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공습을 개시해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을 사살한데 이어 중동 지역에 3000여명에 이르는 군대를 파병했다. 미국 측은 이란의 추가공격에 대비한 방어적인 차원의 조치였다는 점을 부각했지만 이란 측은 혹독한 보복을 경고하며 양측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CNBC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미국증시는 물론 채권시장과 국제유가, 환율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며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났다.

국채가격이 급등하자 뉴욕증시에서 미국 금융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 가운데 모건스탠리(-1.63%), 버클레이즈(-2.56%), 버크셔헤서웨이A(-0.81%), T로웨(-0.33%) 등이 아래로 밀려났다. 은행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17% 내린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2.08%), 시티은행(-1.88%), 웰스파고(-0.61%),  JP모건체이스(-1.32%), US뱅코프(-1.17%)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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