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뉴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일본 탈출에 대해 일본 검찰은 그에 대한 가택연금 조치를 뒤늦게 후회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의 5일(영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성명서를 통해 곤 전 회장 탈출 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검찰은 "피의자 곤은 막대한 재정능력과 여러 개 해외 거점을 갖고 있어서 탈출이 매우 쉬웠다"며 그의 탈출이 가택연금에 대한 비판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일본과 해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서 증거를 파괴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역시 용의자를 자백할 때까지 구속하는 일본의 사법관행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검찰은 이에 대해 장기구금은 유죄 입증을 위해 필요하며 명백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재판은 공정했으며 정당한 의심이 있을 때만 유죄판결을 받는다고 사법부를 두둔했다.

검찰은 곤 전 회장의 탈출이 일본의 사법체계를 무시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모리 마사코 법무장관은 "곤이 일본을 떠난 기록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며 "그가 그릇된 방법으로 불법출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곤 전 회장이 이번 주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에게 비행기를 제공한 회사는 자신들이 속은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