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유가상승 땐 동반상승 가능성 있어"...중동불안이 최근 금값 자극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중동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제금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값이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일 미국 동부시각 오후 8시 58분(한국시각 6일 오전 10시 58분) 기준 뉴욕상품시장에서 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81.90달러로 1.90% 뛰어올랐다. 지난 3일(미국시각) 이란 사령관의 피격사망 소식 영향으로 155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급등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금값이 약 7년래 고점인 155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가 주목된다"면서 "특히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가운데 국제금값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면서도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라며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상단에 머물 경우 최소 2월까지 연간 상승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국제금값은 미국 국채수익률(명목금리)에 역행하지만 명목금리 하락세가 둔화돼도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가 하락하면 강세를 나타낸다"면서 "12개월 내 금값전망으로 1720달러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금은 포트폴리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말에는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바이런 빈 블랙스톤 부회장이 "금은 가장 흥미로운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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