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P, 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주가가 상장 후 최저를 기록했다.

로이터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 주가는 주당 34.55 리얄(9.21 달러)로 지난해 말 상장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로이터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의 주가 하락세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정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 상장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뉴욕 등 해외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2조 달러로 평가해 1조5000억 달러로 추정하는 서방 은행들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상장 후 아람코 주가 추이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중요한 지표다. 그는 아람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를 석유수출 위주에서 산업국가로 개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외교적으로는 이란과 첨예한 대결을 이어가는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심 지휘관의 사망이 빈 살만 왕세자의 핵심 경제정책에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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