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럽쪽 통화는 강세...뉴욕서 위험자산 회복에 안전통화인 엔화가치는 절하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중동긴장 고조 속에서도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이날 장중 긍정적인 흐름을 되찾은 것과 맥을 같이한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89 달러로 0.2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159 달러로 0.58% 절상됐다.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중동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에도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럽쪽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글로벌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대비 절하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49엔으로 0.3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이같은 안전통화 선호 흐름 약화 속에 엔화가치가 떨어진 것은 이날 뉴욕증시가 장중 긍정흐름으로 바뀐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분 전 기준(한국시각 7일 새벽 4시58분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만 0.02% 하락했을 뿐 나스닥(+0.33%) S&P500(+0.16%) 등 다른 주요 지수가 긍정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 방송은 "중동긴장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 사이버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이날 장중 에너지주 랠리 및 대형 기술주 호전 속에 긍정흐름을 되찾았다"면서 "미국증시에선 이란 긴장과 기존 긍정이슈가 복합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험자산인 미국증시의 상황이 호전되자 직전 거래일에 급락했던 엔화환율도 반등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한편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67로 0.18% 하락한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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