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여파로 20% 넘게 하락...10개월 연속 감소 이어가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1월 소매 매출액은 300억 홍콩달러(3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3.6%나 감소했다.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 매출액은 10개월 연속 줄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년 대비 24.4% 감소로 확인되면서 사상 최대 위축을 보였다. 11월 소매 매출액은 수량 기준 25.4% 감소했다. 지난 10월(개정치)은 26.4% 감소로 확정됐다.

7일 홍콩 관광당국에 따르면 11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55.9% 감소해, 사스(SARS)사태로 관광객이 떨어졌던 2003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지난 10월은 43.7% 줄어든 바 있다.

11월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58.4% 감소한 193만 명, 비중은 72%로 나타났다.

매출을 중국 본토 관광객에게 크게 의존하는 명품 판매 타격이 특히 컸다. 11월 보석 장식품, 손목시계 등 매출액은 43.5%, 의약품·화장품 매출액은 33.4%, 백화점 매출액은 32.9% 각각 감소했다.

홍콩의 소매업계 연맹은 전체의 10% 정도에 달하는 7000여 점포가 6개월 이내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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