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편의점체인 세븐일레븐의 본산인 일본에서도 점주와 회사가 지나친 근무조건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6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마츠모토 미토시는 현재 일본내에서 편의점 체인의 '갑질'에 저항하는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밤 12시에 문을 닫겠다고 밝히면서 본사인 세븐앤아이홀딩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다 지난 1일 신년휴일을 쉬면서 마침내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계약파기를 당했다. 현재 그는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계약을 파기한 회사는 그의 편의점에 대한 물품공급을 중단해 진열장 대부분이 텅 비어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들에게 연중무휴 24시간 개점을 요구하고 있다.

계약 파기를 당한 마츠모토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두 명의 직원은 그가 문을 닫기만 하면 다른 직장으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7명의 아르바이트는 더 이상 출근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31일 계약파기를 통보한 이유에 대해 1월1일 휴무계획과는 무관하고 많은 고객 불만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나친 근무시간은 일본의 오래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구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데 일본의 이민관련법이 부족한 인력확보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문제는 특히 편의점에서 심각해 믿을만한 직원을 못 구한 편의점 주인들이 직접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편의점체인은 아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이를 편의점 주인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츠모토는 "지난 7년 동안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간 것은 세 번뿐이고 아르바이트가 언제 그만둘 지를 늘 염려했다. 욕탕에 들어갔을 때도 휴대전화를 들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침내 그는 1년 전 자정까지 영업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1월1일 휴무를 밝힌 후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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