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원유시장은 글로벌 수요 우려 & 지정학적 우려 모두 주시"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장중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란 간 충돌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수요 우려를 나타내며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15분 기준 뉴욕상품시장에서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62.65 달러로 0.98%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8.13 달러로 1.13% 떨어졌다.

유가는 전날 장중까지만 해도 미-이란 충돌 위험 속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전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에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 3일 미국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유가가 한때 폭등하기도 했으나 원유시장에서 이란 쇼크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CNBC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대응은 매우 엄중하다"고 전할 정도로 미-이란 관계가 극도의 긴장 속에 있지만 원유시장에선 '미-이란 전쟁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 속에 유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CNBC에 출연한 에너지업체 CEO들은 "지금 원유시장에선 이란 사태와 함께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마라톤 오일 CEO는 CNBC에 출연해 "원유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날 0.7% 정도 상승했던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6분 전 기준(한국시각 8일 새벽 4시34분 기준) S&P5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80% 하락 중이라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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