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상승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및 에너지주마저 하락
다만 미-이란 최악상황 안갈것이란 기대 속에 낙폭은 제한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전날엔 에너지 섹터, 기술주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증시를 중동불안 쇼크에서 탈출시켰지만 이날엔 이들 섹터마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다시 중동불안 쇼크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만 미국-이란이 최악의 충돌로는 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 하락폭이 제한된 것은 계속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583.68로 119.70포인트(0.4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7.18로 9.10포인트(0.28%)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68.58로 2.88포인트(0.03%)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역시 1658.31로 4.95포인트(0.30%) 낮아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이란 긴장 관계를 주시하며 하락 출발 했다. 장중엔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날엔 에너지주, 대형 기술주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되찾으면서 미국증시를 상승시켰다. 그러나 이날엔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들마저 고개를 숙였고 전날 급등했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도 혼조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인 섹터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지수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리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지난 3일 미국 공습에 의해 사망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긴기간 주시해 왔다"면서 "그의 사망으로 인한 보복 가능성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양하게 엄중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라크에 대해서도 "우리도 적절한 시점에 이라크를 떠나길 원한다"면서 "이라크도 결국은 자신들의 문제를 자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망과 관련해 미국을 향해 '비례적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이란 간 긴장관계는 지속됐다. 이것이 이날 다시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다만 미국-이란이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미국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시장 투자자들이 신중해졌다는 반증이다. 특히 부동산(-1.20%) 필수소비(-0.72%) 금융(-0.67%) 헬스케어(-0.24%) 섹터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날 0.7% 정도 상승했던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이날 0.21% 하락한 점, 전날 상승세를 나타냈던 테크놀로지 섹터가 이날엔 0.11% 하락한 점 등도 이날 뉴욕증시를 하락으로 돌려세우는 역할을 했다. 역시 전날 상승했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주가가 이날엔 0.04%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 섹터 중에선 엑손모빌(-0.82%) 쉐브론(-1.28%) 등 양대 정유주가 동반 하락했고 코노코필립스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이 0.61% 오른 반면 머크(-2.66%), 유나이티드헬스(-0.60%) 등은 떨어졌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47%) JP모건체이스(-1.70%) 뱅크오브아메리카(-0.66%) 등이 모두 내렸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21%)과 맥도날드(+0.15%) 등이 소폭씩 오른 반면 홈디포는 0.65%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93%) P&G(-0.60%) 코카콜라(-0.77%) 등이 모두 내렸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1.06%)과 하니웰(+0.06%)이 올랐지만 유니온퍼시픽은 0.76%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페이스북(+0.22%) AT&T(+0.38%) 등이 올랐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는 0.19% 떨어졌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91%) 애플(-0.47%) 비자(-0.21%) 등이 모두 내렸다.

FAANG 주의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0.22%)과 아마존(+0.21%) 등이 소폭씩 오른 반면 애플(-0.47%) 넷플릭스(-1.5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19%) 등은 모두 하락했다.

보잉(+1.06%) 골드만삭스(+0.66%) 존슨앤존슨(+0.61%) 등이 다우존스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머크(-2.66%) JP모건체이스(-1.70%) 인텔(-1.67%) 등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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