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던 엔화환율, 이란 군사행동에 급락세로 전환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8일 오전 엔화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가 급등하는 움직임이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7.84엔으로 108엔대가 깨졌다. 불과 5시간 전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08.54엔으로 0.16%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이 이날 오전 이라크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작전과 관련해 '혹독한 보복'을 예고해왔다.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마감될 때까지만 해도 뉴욕월가와 상품시장에선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최악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러나 8일(한국시각) 이란이 예상과 달리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잠잠하던 금융 및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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