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 발언 후 뉴욕시장 안도"...이런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가치 급락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크게 절하됐다.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크게 약화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10 달러로 0.3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102 달러로 0.18%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20엔으로 0.70%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미국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절상됐다. 특히 엔화가치 하락(엔화환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안전통화(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크게 약화되며 엔화가치가 뚝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107엔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이날 뉴욕시장에선 109엔선 위로 올라섰다.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이란은 이라크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그러나 피해는 경미했다.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미사일 공격 직후 "상황의 격화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도 미군의 사상자가 없고 피해가 경미하다"면서 "일단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의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이란을 평화적으로 끌어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트럼프 발언이 있은 후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뉴욕시장이 안도감을 되찾았다고 CNBC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달러가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추락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30으로 0.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