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동불안 완화...브렌트유 지난해 9월 이후 최악"

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이란에 대한 군사대응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이 중동불안을 완화시키며 유가를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9.73 달러로 4.74%나 곤두박질쳤다. 같은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5.55 달러로 3.98%나 추락했다.

트럼프 발언으로 중동불안이 진정되자 이날 미국증시가 장중 상승하고 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증시 3대 지수는 마감 1시간 5분전 기준(한국시각 9일 새벽 4시55분 기준) 다우존스지수가 0.80%, 나스닥 지수가 0.87%, S&P500 지수가 0.72% 각각 상승한 상태로 움직였다.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이라크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그러나 피해는 경미했다. 미군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미사일 공격 후 "미국과의 상황 격화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꼬리를 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도 없다"면서 "일단 이란에 대한 군사대응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평화적으로 끌어 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란도 핵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연설 이후 중동 우려가 완화됐고 뉴욕시장이 안도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불안으로 전날 아시아시장에서 치솟았던 유가가 폭락세로 전환됐고 미국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 CNBC는 "미국산 유가는 작년 12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고 브렌트 유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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