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부진 속...경기방어 섹터 오르고 경기민감 섹터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사상 최고치'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이 미국증시에 '숨고르기 명분'을 제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823.77로 133.13포인트(0.4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65.35로 9.35포인트(0.2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78.86으로 24.57포인트(0.27%) 떨어졌다. 이들 3대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 작성 후 이날 하락했다.

이날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657.64로 7.34포인트(0.44%)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14만5000명에 그쳤다. 이는 시장 기대치(16만5000명 증가 전망)를 밑도는 것이다. CNBC는 "이날 월가에서는 미국 고용둔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슈, 미국의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등을 주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용지표 부진은 전날 사상최고 기록 등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의 명분을 제공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고용지표 부진 속에 부동산 섹터(+0.95%) 유틸리티 섹터(+0.24%) 헬스케어 섹터(+0.04%)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0.78%) 산업(-0.71%) 에너지(-0.64%) 재량소비(-0.5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6%) 테크놀로지(-0.19%) 등 경기민감 섹터들은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엑손모빌(-0.89%) 쉐브론(-0.91%) 코노코필립스(-0.98%) 등이 모두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0.23%)이 하락한 반면 머크(+0.17%) 유나이티드헬스(+0.31%) 등은 상승했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89%) JP모건체이스(-1.00%) 뱅크오브아메리카(-0.83%) 등이 떨어졌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94%) 홈디포(-0.43%) 맥도날드(-0.52%) 등이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84%)가 하락하고 P&G(+0.10%) 코카콜라(+0.34%) 등은 올랐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1.91%) 하니웰(-0.22%) 유니온퍼시픽(-0.65%) 등이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65%)가 오른 반면 페이스북(-0.11%) AT&T(-0.59%) 등이 떨어졌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46%)가 하락하고 애플(+0.23%) 비자(+0.27%) 등은 올랐다.

보잉(-1.91%) 트래블러스(-1.53%) 다우(-1.32%) 유나이티드 테크(-1.16%) JP모건체이스(-1.00%) 쉐브론(-0.92%) 등이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화이자(+1.54%) 코카콜라(+0.34%) 유나이티드헬스(+0.31%) 애플(+0.23%) 비자(+0.27%) 등은 다우존스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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