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9000선 안착 이어 다우존스 2만9000 돌파 여부에 월가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하며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은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그만큼 뉴욕증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고민도 많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나스닥 9000선 사상 첫 돌파에 이어 이제는 다우존스 사상 첫 2만9000선 돌파 여부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엔 다우존스 지수가 2만8823.77로 0.46%, S&P500 지수가 3265.35로 0.29%, 나스닥 지수가 9178.86으로 0.27% 각각 하락하며 수위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14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16만5000명)를 밑도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CNBC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슈, 미국의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시행 등 여러 변수가 섞여 표출되면서 미국증시가 장중 상당한 변동성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 2만9000선 돌파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날에는 2만9000 선에 근접했다는 자막을 줄곧 내보냈다. 이날엔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2만9000선 돌파 후 다시 하락했다는 자막을 여러차례 내보냈다. 향후 2만9000선 안착 또는 종가기준 2만9000선 돌파 여부에 계속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최근 나스닥 지수 사상 첫 9000선 돌파 및 안착에 이어 이제는 다우존스 지수 새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비록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상승하며 9000선을 굳게 지켜냈다.  S&P500 지수는 비록 이날 떨어졌지만 최근 7주 중 6주간 강세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주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월그린부츠, 쉐브론 등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월그린부츠는 실적 부진 속에 최근 하락했고 이날에도 54.22 달러로 0.84% 하락했다. 최근 유가 부진(이틀전 폭락, 전날 혼조, 이날 다시 하락) 속에 쉐브론의 주가는 이날에도 0.91% 떨어졌다.

이번 주 다우존스 지수에서 효자 종목은 골드만삭스와 애플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242.11 달러로 0.20% 하락했지만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존스 지수 기여도가 컸다. 애플의 경우 전날 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에도 310.33 달러로 0.23% 더 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투자기관 Jefferies는 "애플의 목표가를 350 달러로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의 애플제품 판매 호조가 최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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