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중국시장 실적 개선효과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국내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화장품 쇼핑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화장품 쇼핑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증시에서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전 9시 49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3.59% 급등한 139만10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같은 시각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2.95% 오름세다. 한국화장품은 같은 시각 13.64% 치솟은 1만5000원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장초반 주가 급등으로 정적VI(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토니모리(7.59%), 코리아나(11.04%), 에이블씨엔씨(5.45%), 코스맥스(5.33%), 제이준코스메틱(5.20%), 한국콜마(4.71%), 잇츠한불(3.70%) 등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화장품 업종 지수는 3.53% 뛰어오르며 코스피 지수(+0.37%)의 오름세를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증권계의 긍정적인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면세점 매출 비중 약 65%를 차지하는 고가 화장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성장률은 각각 24%, 34%로 추정되며 광군제 등 중국 디지털 성수기로 현지 사업도 양호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미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세산업 고성장 전망, 중국 단체관광객 회복 기대,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20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LG생활건강의 경우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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