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약세 영향 장중 2만4000 돌파...한국증시도 장중 나흘째 올라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 미국 재무부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중국 수출입 지표 호전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5% 하락한 3110.97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16% 상승한 3120.67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장중 하락 반전했다.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류허 부총리는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을 위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양국은 오는 15일(미국시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또한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환율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 대신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환율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맞물려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 미-중 무역합의를 이틀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미-중 화해모드가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중국 수출지표도 개선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위안화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0% 늘어 예상치(2.9%)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위안화기준 수입 또한 17.7% 증가해 예상치(8.6%)를 넘어섰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강세다. 오후 1시 12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8% 상승한 2만3990.09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2만4059.86을 터치하며 2만4000선을 약 한달 만에 회복했다.

닛케이 신문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지정 해제하면서 미-중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영향으로 엔화 환율이 약 8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대로 상승(엔화가치 약세)한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나흘째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7.88 포인트(0.35%) 상승한 2237.14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각각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후 차익매물 영향으로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또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POSCO 등이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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