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 홈페이지의 사진. 그러나 뉴욕타임스 기사에 소개된 사진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사진=오요 홈페이지 캡처.
오요 홈페이지의 사진. 그러나 뉴욕타임스 기사에 소개된 사진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사진=오요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호텔체인 오요의 홈페이지는 말끔한 건물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13일(미국시간) 기사에 담긴 사진은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서울 청계천고가도로가 철거되기 전 인근의 건물을 보는 듯하다. 오늘날의 한국 해외여행객들이라면 가격을 떠나 저런 곳에 선뜻 숙박하겠다는 생각을 갖기 어렵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오요가 전체 숙박시설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만5000개의 객실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서는 인도의 200개 이상 소도시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뉴욕타임스는 오요의 이 같은 조치가 주요 투자자인 일본기업 소프트뱅크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통해 최근 수 년 동안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기업공개 무산을 계기로 소프트뱅크는 투자 중인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오요 또한 소프트뱅크의 새 방침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오요가 당면한 문제는 소프트뱅크의 태도 전환뿐만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요는 인도정부로부터 세금회피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요는 또 정부의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관리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오요는 2023년까지 매리어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 호텔체인이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현재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심각한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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