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무역 불확실성 완전 해소 아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1단계 합의안 서명과 별개로 미-중 무역합의 내용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미국증시를 혼조세로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939.67로 32.62포인트(0.11%) 상승했다. 반면 전날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83.15로 4.98포인트(0.1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51.33으로 22.60포인트(0.24%)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75.74로 6.14포인트(0.37%) 올랐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이라는 중대사를 하루 앞두고 미국증시 열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합의에는 관세 축소 여부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단계 무역합의 협의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월가에선 "이번 어쩔 수 없이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한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 주석의 마음이 편치 않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1단계 합의안과 별개로 추가 협상해야 할 게 많다"는 얘기도 나왔다. 월가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까지 중국 관련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막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일이 다가오자 뉴욕증시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줬다.
전날 급등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엔 고개를 숙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그것들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애플은 1.35%, 마이크로소프트는 0.70% 각각 하락했다. FAANG주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1.28%, 아마존이 1.16%, 애플이 1.35%, 넷플릭스가 0.07%,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66% 각각 내렸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전날 급등했던 테크놀로지 섹터가 0.60% 하락했고 역시 전날 급등했던 부동산 섹터도 0.51% 떨어졌다. 자재 섹터도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0.41% 내렸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도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0.30% 낮아졌다. 전날 하락했던 헬스케어 섹터는 0.55% 올랐다. 유틸리티(+0.26%) 필수소비(+0.02%) 에너지(+0.02%) 섹터 등이 소폭씩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0.86%) 쉐브론(-0.31%) 등이 하락하고 코노코필립스가 0.02%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0.56%) 머크(+0.47%) 유나이티드헬스(+0.84%)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56%)가 하락하고 JP모건체이스(+1.17%) 뱅크오브아메리카(+0.74%) 등은 상승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1.16%) 홈디포(-0.24%) 등이 떨어지고 맥도날드는 0.39% 상승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26%)가 오르고 P&G(-0.18%) 코카콜라(-0.23%) 등은 하락했다. 산업 섹터에스는 보잉(+0.65%) 유니온퍼시픽(+0.50%) 등이 오르고 하니웰이 0.45%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66%) 페이스북(-1.28%) AT&T(-0.03%) 등이 모두 내렸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70%) 애플(-1.35%) 등이 떨어지고 비자는 0.37% 올랐다.
이밖에 반도체 ETF 섹터의 주가는 0.21% 오른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마이크론이 0.12% 올랐지만 엔비디아(-1.87%) 스카이웍스솔루션(-0.94%) 등은 하락했다.
다우운송 지수는 0.92% 상승했다. 주요 운송 종목 중에서는 유니온퍼시픽(+0.50%) UPS(+0.45%) 등이 오르고 CSX(-0.04%)는 하락했다.
화이자(+1.67%) JP모건체이스(+1.17%) 월그린부츠(+1.04%)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애플(-1.35%) 엑손모빌(-0.86%) 마이크로소프트(-0.70%)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 불확실성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공포지수는 12.46으로 1.14%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