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 상승폭 '주춤' vs 브뤼셀 등은 '껑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4분기에도 대부분의 유럽 도시에서 주택 임대료가 계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부동산임대 스타트업 회사인 하우징 애니웨어(Housing Anywhere)의 최근 국제임대지수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유럽 전역에서 주택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도시인 경우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고가 시장인 런던, 암스테르담, 뮌헨 등에서는 임대료 상승 속도가 다소 줄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전형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도시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가파른 임대료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베를린,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비엔나, 브뤼셀 등이 돋보였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방 1개 규모 주택의 임대료인 경우 브뤼셀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대비 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마드리드 8.5%, 바르셀로나 8.2%, 헤이그 7.0%, 암스테르담 6.7%, 비엔나 6.1% 각각 상승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헬싱키 2.2%, 런던 3.4%, 뮌헨 4.3% 등은 상승 폭이 둔화됐다.

하우징 애니웨어 대표인 드조디 실만은 "2020년 유럽 도시 중 가장 비싼 도시에서 임대료가 최고가에 도달할지, 저렴했던 도시가 더 비싼 도시를 따라잡을지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또한 "주택 부족은 확실히 지난 몇 년 동안처럼 긴박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의 정치적 환경은 부동산 업계의 건축 추진 개발과 분위기를 압도하는 이슈들로 인해 상당히 불안정하다.

실만은 "현재 각국 정부의 시책들은 새로운 주택시설의 개발을 장려하는 대신 부동산 분야에 대한 보다 엄격한 임대통제를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통제는 베를린과 네덜란드에서 볼 수 있듯이 단기적으로 주택 입주공간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높다. 주택문제에 위험을 더하는 한편 주거 입주시설을 추가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를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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