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 & 연준의 긍정적 경기진단 속에 S&P500도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2만9000 선을 상향돌파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단계 무역협상을 곧 시작한다"고 강조하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긍정적인 경기진단을 내놓은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030.22로 90.55포인트(0.31%) 상승했다. 사상 처음 종가 기준 2만9000 선을 웃돌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89.29로 6.14포인트(0.19%)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58.70으로 7.37포인트(0.08%)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82.40으로 6.66포인트(0.40%)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두 가지 이슈가 주목받았다. 미-중 무역합의 서명과 연준의 경기진단이 그것이다. 두 가지가 모두 미국증시엔 불리하지 않게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 후 "이것은 랜드마크 합의가 될 것"이라며 "2단계 무역협상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협상은 힘들었지만 순수하고 공정했다"면서 "미-중 양국 공정무역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측은 내심 불만을 표출했다. 1단계 합의안엔 서명했지만 미국이 관세를 다시 부과할 경우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이는 "중국보다 미국이 더 만족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가 상승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중앙은행(연준)도 단기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여기서 연준은 "지난해 말 6주간 미국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또한 미국엔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하름을 보면 유틸리티(+1.41%) 헬스케어(+0.85%) 부동산(+0.77%) 섹터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는 0.07% 상승에 그쳤다. 에너지(-0.66%) 금융(-0.55%) 재량소비(-0.25%) 등의 섹터는 부진했다.

이날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0.16%) 쉐브론(-0.15%) 코노코필립스(-0.21%) 등이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0.33%) 머크(+1.79%) 유나이티드헬스(+2.83%) 등이 상승했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52%)는 올랐지만 국채금리 하락 속에 JP모건체이스(-1.50%) 뱅크오브아메리카(-1.84%) 등은 하락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40%)이 하락한 반면 홈디포(+0.80%) 맥도날드(+1.18%) 등은 올랐다. 필수소비 섹터의 주가는 0.65% 오른 가운데 주요 종목 중에서는 P&G(+1.03%) 코카콜라(+1.25%) 등이 오르고 월마트는 0.77% 하락했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이 0.77% 하락한 반면 하니웰은 0.16% 올랐다.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주가는 0.34% 상승했는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60%) 페이스북(+0.95%) 등이 오르고 AT&T는 0.53% 내렸다. 테크놀로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65%) 비자(+1.91%) 등이 상승한 반면 애플은 0.43%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헬스(+2.83%) 비자(+1.91%) 머크(+1.79%)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JP모건(-1.50%) 3M(-0.86%) 인텔(-0.82%)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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