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소폭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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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적으로 투자할 만한 시기인가를 알아볼 때 쓰는 지표환율은 엔화환율이다. 그러나 세계 교역이 확장이냐 축소냐를 알아보려면 원화환율을 봐야 한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오래도록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한편, 원화는 최근 들어서 세계 교역을 나타내는 통화로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통화는 원화가 된다.

두 나라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서명을 마치자 투자자들은 2단계 합의에 이를 때까지의 우여곡절을 대비하는 태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간과정에서 또 다시 국제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으로 인해 원화가치가 절하됐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61.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1원(0.35%) 올라갔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모든 관세를 철폐한 것이 아니고 중국의 2000억 달러 구매 약속의 달성은 벅찬 일로 보인다"며 "또한 무역 갈등을 초래한 구조적 경제현안을 해결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단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16일 오후 5시16분(한국시간) 현재 109.9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5% 올랐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55.83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54.37 원보다 높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6.8849 위안으로 0.10%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54 달러로 0.04%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038 달러로 전날과 같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유제품 생산증가와 중국의 미국 석유 수입 증가 기대로 아시아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64.19 달러로 0.30% 올랐고 미국산원유 2월물은 58.02 달러로 0.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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