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합의 불구 유럽 주요국 증시 엇갈린 흐름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에 자화자찬"...미국증시 '장중 껑충'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전날 미-중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지만 2단계 무역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합의안 서명과 관련, 자축하는 분위기를 거듭 강조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장중 껑충 오르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연출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7609.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0.02% 내린 1만3429.43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11% 상승한 6039.03으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9분 전 기준(한국시각 새벽 3시51분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0.63%) 나스닥(+0.75%) S&P500(+0.60%) 등이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시각 현재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전날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 이후 로이터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모든 관세를 철폐한 것도 아니고 중국이 향후 20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 구매 약속을 지켜내는 것 또한 벅찬 목표로 보인다"면서 "당초 무역갈등을 초래했던 현안을 해결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CNBC 역시 "1단계 합의를 통해 중국의 무역관련 불공정 관행을 다루기 위한 일부 조치가 취해지긴 했지만 무역 갈등을 야기했던 주요 구조적 이슈들은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외신들은 2단계 무역협상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유럽증시가 시큰둥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과거에 없었던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가 이뤄졌고 중국과 우리의 장기적 관계에도 좋다"면서 "2500억 달러가 미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 좋은 위치에 있으며 미국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2단계 협상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였고 뉴욕증시는 장중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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