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약세 바탕 이틀째 강세...코스피 지수는 장중 보합권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중 무역합의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속에 간밤 미국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름폭을 축소 중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3075.3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24% 오른 3081.46에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성장률 발표 이후 오름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여파가 컸던 1990년 이래 2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난해 성장률 목표인 6.0~6.5% 범주 안에는 들어갔다. 또한 작년 10~12월 4분기 성장률은 6.0%로 7~9월 3분기와 같았다. 시장 예상치와도 동일했다.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6일(미국시간) "이번 합의로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미국산 제품 수입을 이전보다 2000억달러 확대해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단기간에 수출과 수입을 그 정도 규모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양국 정부의 인위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시장 중심의 경제 원리를 훼손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이틀째 오름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0.48% 상승한 2만4047.8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71% 상승하며 2만4103.45에 장을 시작한 니케이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닛케이신문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기계, 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매수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68포인트(0.03%) 상승한 2248.73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들이 22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오름세를 제한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등이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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