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대형IT · 제약바이오주 등 혼조세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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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250선을 돌파(2250.57)했다. 지난 2018년 10월 8일(2253.83)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중 무역합의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속에 간밤 미국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대형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한 탓에 지수는 올랐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더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식품, 건설주 등이 올랐고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한 6만1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2000원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20% 하락한 9만9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26만주, SK하이닉스 1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37%), 삼성전기(1.13%), LG이노텍(0.68%), LG디스플레이(1.93%) 등이 올랐고 LG전자(-1.00%)는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3.05% 급락했다. 회사 측이 이날 "계열사 합병을 내부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발표하며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1% 올랐다. 또 대웅제약(0.73%), 하나제약(0.89%) 등은 상승한 반면 종근당바이오(-1.01%), 한미약품(-1.01%), 종근당(-1.15%), JW중외제약(-1.23%), 한올바이오파마(-2.22%)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들도 선방했다. 현대건설이 전날 알제리 수주 소식을 바탕으로 1.94% 상승했고 삼성엔지니어링(1.33%), GS건설(0.50%) 등이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화장품주들은 차익매물이 늘어난데다 한한령(한류금지령) 전면 해제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을 내지 못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2.93% 하락했고 잇츠한불(-1.62%), 한국콜마(-0.94%), 아모레G(-0.44%) 등이 내렸다. 한국화장품과 아모레퍼시픽은 등락 없이 마쳤다.

조선주들도 약세로 돌아서며 대우조선해양(-1.30%), 현대미포조선(-1.24%) 등이 내렸다. 한국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주목받으며 한진이 5.29% 치솟았고 한진칼(1.91%), 유수홀딩스(1.27%)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LS전선아시아(4.16%), 일진디스플(4.96%) 등이 껑충 뛰었다. 하이트진로는 2.37% 상승했다. 장중 3만3000원으로 이틀째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경협주들은 미국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경고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대호에이엘이 17.17% 급락했고 전방도 3.22% 내렸다. 코스모화학(-4.88%), 현대위아(-4.45%), 두산솔루스(-4.27%), 대우부품(-4.03%) 등 테마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LG화학(1.22%), LG생활건강(0.07%)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0.60%), 삼성물산(-0.46%), KB금융(-0.21%), 신한지주(-0.61%), SK텔레콤(-0.42%)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2포인트(0.11%) 오른 2250.57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55억원과 9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98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866만주, 거래대금은 5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54종목이 올랐고 448종목이 내렸다. 10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9포인트(0.28%) 상승한 688.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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