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조현아 부사장 지분이 변수될 수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중구 한진빌딩 앞.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한진빌딩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혼조세다. 오는 3월 한진칼과 관련한 지분경쟁 여지가 남아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전 11시 28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4만2800원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은 1.09% 하락한 3만645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한진(+5.29%)과 한진칼(+1.91%) 주가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양지환 · 이지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칼의 현재 경영진인 조원태 회장과 이석우 사외이사의 임기만료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며 "주총에서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표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한진칼 지분구조는 조원태 외 특수관계인 28.93%(조원태 6.52%, 조현아 6.49%, 이명희 5.31% 등 가족 지분 24.79%와 정석인하학원 2.14%, 일우재단 0.16%, 정석물류재단 1.08% 등), KCGI 17.29%, 델타항공 10.0%, 대호개발 외 8.28%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애널리스트는 "한진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8.9%인 점과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우호지분이라고  , 특수관계인과 델타항공 보유지분 합계는 약 38.9%"라며 "현재의 지분구도에서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호개발 지분이 주총 표 대결에서 현 경영진에 반대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대호개발과 KCGI의 합산 지분율은 약 25.57%로 델타 지분을 제외한 한진 특수관계인 지분과의 격차는 3.3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조현아 부사장 지분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측이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KCGI와 대호개발 측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경우 언제든 지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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