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을 책임지게 된 노태문 사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을 책임지게 된 노태문 사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의 20일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로이터 등 일부 외신은 신임 사장들 못지 않게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사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고동진 사장 겸 IM부문장으로부터 무선사업부를 넘겨받았다.

로이터는 "화웨이가 지난해 5월부터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8%로 삼성전자의 21%에 바짝 다가섰다"며, 이와 함께 "삼성은 네트워크 설비시장에서는 느림보로 뒤져있지만 선두주자인 화웨이에 대한 시장의 '보안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 분야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노태문 사장이 경쟁이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의 1위 수성을 책임지고 이날 승진한 전경훈 신임사장이 화웨이의 네트워크 아성을 공략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사장단 개편은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잠재적인 주요시장 급변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노태문 사장에 대해서도 "과감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웨이로부터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인물 "이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노 사장에 대해 "51세로 현재 사장들 가운데 가장 젊고 모바일 개발의 수장을 맡는 동안 갤럭시 개발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앞서 중국시장에서 비용절감을 통한 화웨이 및 샤오미 등 현지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자체생산이 아닌 아웃소싱을 추진한 인물로도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지난해 11월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현지공장을 폐쇄한 후 갤럭시 A 모델 6000대 가량을 현지업체인 윙테크를 통한 원천디자인제조업자(ODM) 방식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로이터는 당시 기사에서 "노태문 사장이 주도한 이 전략이 품질저하뿐만 아니라 현지 ODM 업체들이 화웨이나 샤오미에 제공하는 가격을 낮출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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