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현재 격리 치료중, 대책반 가동"...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주 등 이른바 중국소비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국내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최근 이들 업종은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G가 5.3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4.86%), 토니모리(-3.76%), 한국화장품(-3.56%), 한국화장품제조(-2.84%), 잇츠한불(-2.59%), 한국콜마(-2.09%)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또 LG생활건강(-1.35%), 제이준코스메틱(-1.91%), 에이블씨엔씨(-0.40%) 등도 하락했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애경산업은 3.86% 떨어졌다.

면세점주들도 부진했다. 호텔신라는 5.07% 하락했다. 이날 오전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폐렴 확진자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는 3.59% 내렸고 현대백화점(-2.15%), 롯데쇼핑(-1.47%)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카지노 관련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파라다이스는 4.64% 떨어졌고 GKL은 1.80% 하락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5.50%)와 모두투어(-3.31%)도 하락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폐렴 확진자 소식에 백신주와 방역주, 마스크주들이 급등했다. 백광산업, 진원생명과학, 제낙스, 고려제약, 오공, 진매트릭스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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