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조강생산 3년 연속 '사상 최고'...수요 둔화 속 철강 과잉공급 우려 심화

중국 랴오닝성 철강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철강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작년 중국 조강 생산량은 9억9634만톤(속보치)으로 2018년 대비 8.3% 늘어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타났다.

다만, 현재 미-중 마찰 영향으로 자동차나 건설 등 수요 감소가 선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도 철강 가격 악화에 긴장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능력 감축 관련, 대대적인 재편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조강 생산량은 8427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나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 조강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10억 톤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등 세계 철강업체들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2018년 적자기업 퇴출 등으로 생산능력 감축을 진행시켜, 철강가격은 일단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감속으로 자동차나 건설 수요는 줄어 들고 있다. 최대 철강회사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宝武鋼鉄集団) 산하 바오산강철(宝山鋼鉄)의 2019년 1~9월기 결산은 순이익이 88억 위안(약 1조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대기업들은 일제히 이익 감소에 몰리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 철강 6위인 샤오강그룹(首鋼集団)의 주식 15%를 바오우가 무상으로 양도 받는 것을, 중국 당국이 승인했다. 정부는 대형개편을 주도하는 동시에 노후 고로 및 과잉설비 감축을 촉진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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