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정책 지속할 것"...뉴욕증시 장중 3대 지수 상승
中 폐렴 위험 지속...유가 추락, 에너지주 하락 등 미국증시 발목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장중에 잘 나가다가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호-악재가 섞여 나왔다.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쇼크는 유가와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정책을 지속 할 것"이라면서 악재를 상쇄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186.27로 9.77포인트(0.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21.75로 0.96포인트(0.03%) 오르는데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83.77로 12.96포인트(0.14%)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우려 속에 부진한 흐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장중 3대 지수는 상당 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예컨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4분전(한국시각 23일 새벽 4시6분)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0.22%) 나스닥 지수(+0.52%) S&P500 지수(+0.30%) 등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이중 나스닥, S&P500은 장중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발언에서 "아마 감세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장 막판 무렵 주가 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나스닥과 S&P500은 상승폭을 확 줄였고 다우존스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등으로 유가가 곤두박질 치자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90% 하락하는 등 일부 악재가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증시 변동성이 큰 하루를 만들어 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 흐름을 보면 에너지(-0.90%) 부동산(-0.79%) 산업(-0.58%) 자재(-0.39%) 등의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0.37%) 유틸리티 섹터(+0.30%) 금융 섹터(+0.27%) 헬스케어 섹터(+0.12%) 등은 소폭씩 상승하며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바이러스 쇼크 등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정유주 중에서는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0.36%) 엑손모빌(-0.58%)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고 BP는 1.15% 떨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및 보잉 737 맥스기 재운항 연기 속에 델타항공(-1.16%) 사우스웨스트(-0.11%) 등 항공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다우운송지수는 0.68% 떨어졌다.  CNBC는 코로나바이러스 쇼크 속에 이날에도 미국 카지노주, 여행주 등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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