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만 폐렴환자 17명 사망...미국 등 세계 각국 확산 조짐
WTO "국제 공공보건 위기 선포할 단계는 아냐"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에 중국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유럽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도 장중 하락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85% 하락한 7507.67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94% 떨어진 1만3388.42에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65% 내린 5971.79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75% 하락한 2976.53을 기록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소식이 증시를 강타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23일 현재 중국 25개 성(省)급 지역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는 571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 95명은 중증이며 17명이 사망했다. 중국 우한시도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외부 연결 교통망도 차단하기로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틀간의 논의 결과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 공공보건 위기'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매월 2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예상됐던 내용이어서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의 최대 변수는 우한 폐렴이었다. 중국증시에 이어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미국증시도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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