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국제유가 낙폭 다소 줄여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중국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그나마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치보다 더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분 기준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52달러로 2.15%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1.94달러로 2.01% 내렸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각각 2% 대 하락했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약 650명까지 늘어났다. 중국 우한 이외의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는가 하면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제유가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잠재적인 수요둔화 우려로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CNBC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약 41만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0만배럴 감소보다 좀 더 줄어든 수치다. WTI 가격은 원유재고 발표 이전에는 54달러 대에서 거래됐지만 원유재고 발표 이후 55달러 대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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