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은행 뉴욕지사. /사진=AP, 뉴시스.
바클레이즈 은행 뉴욕지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국채금리(수익률)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우한폐렴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국채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3%로 전일 대비 0.04% 하락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시각 1.51%로 전일 대비 0.01% 내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약 650명까지 늘어났다. 중국 우한 이외의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는가 하면 세계 각국에서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 공공보건 위기'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히면서 미국증시는 안도하는 모습이었지만 국채금리는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국채금리 하락에 미국 은행주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행주 가운데 골드만삭스(-0.60%)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0.70%), 씨티그룹(-0.37%), JP모건체이스(-0.10%), US뱅코프(-0.1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0.70%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즈(-1.53%), 버크셔헤서웨이A(-0.23%) 등이 하락한 반면 모건스탠리(0.59%), T로웨(0.48%) 등은 올랐다. 금융업종 지수도 0.02%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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