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11월 취업자수, 1년 만에 대폭 증가...금리인하 기대는 줄어

영국 런던의 회사 직원.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의 회사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지난해 9~11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립통계국(ONS)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취업자수는 20만8000명 증가한 3290만 명으로 2018년 11월~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11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노동시장 감속을 둘러싼 잉글랜드 은행(영국 중앙은행)의 우려 분위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금리 동결을 결정한 작년 11월, 12월 금융정책위원회에서는 손더스 위원과 해스켈 위원 두 사람이 노동시장 실속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이후 카니 총재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의 위원도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영국 중앙은행은 다음번 금융정책위원회를 이번 달 30일에 개최한다.

컨설팅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한 전문가는 이 매체를 통해 "금융정책위원회는 영국 경제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종전보다 노동시장을 더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고용회복과 임금성장의 약간 둔화로 인해, 다음 회의에서 0.75%에서 0.50%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피력했다.

ONS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6~8월에 취업자 수가 특히 급감한 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11월 실업자수는 7000명 줄어든 131만 명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3.8%로 1975년 1월 이래, 3개월간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9~11월의 임금(상여금 포함)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약 1년 만의 낮은 증가세를 보인 지난해 8~10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보너스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3.4% 늘어나며 8~10월부터 다소 둔화돼 지난해 2~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프리먼 ONS 통계관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상황이 계속되면서 임금 성장은 지난해 여름 이후 둔화됐지만 실질적인 임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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