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美 FOMC , 中 제조업 PMI 발표 등도 대기

모바일로 주가를 확인 중인 투자자. /사진=뉴시스
모바일로 주가를 확인 중인 투자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지난 국내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 증시가 27일까지 휴장하는 것을 비롯해 대만(21~29일), 홍콩(27~28일), 싱가포르(27일) 등 동남아 증시도 휴장하며 우한 폐렴 등의 영향은 휴장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의 경우 당초 오는 30일까지 휴장하기로 했지만 27일 중국 당국은 춘제(설) 연휴를 오는 2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중국증시 휴장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는 우한 폐렴 변수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이날 발표한 '주간 국제금융 주요 이슈와 전망' 자료에서 우한 폐렴 이외에 ▲첫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의 2019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 및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 ▲31일(이하 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효 ▲미국의 주요기업 실적 발표 등을 금주 국제금융시장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 가운데 우한 폐렴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2000명 넘는 감염자와 5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 세계로 폐렴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특히 중국이 자국민에 대해 해외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를 비롯해 항공, 여행주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오는 28~29일 올해 첫 FOMC 회의가 개최된다. 연은 총재 4명이 교체되겠지만 현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안 전문위원은 내다봤다. 또한 "FOMC에서의 관심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입장 변화와 정책 리뷰 관련 코멘트"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에는 미국의 2019년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컨센서스는 3분기와 같은 연율 2.1% 성장을 예상하지만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리포트는 지적했다. 또한 오는 31일 발표되는 중국의 1월 제조업 PMI 지수는 3개월 연속 50을 웃돌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31일에는 브렉시트가 발효된다. 금년 말 전환기간 종료까지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등 현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영국은 EU 및 여타국과의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오는 28일 애플, 29일 페이스북, 30일 아마존 등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이어서 증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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