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화 강세로 수출 부진 등 영향...전년 대비 7% 줄어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태국 방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국공업연맹(FTI)은 최근 작년도 태국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7% 감소한 201만 3710대라고 발표했다.

감소는 5년 만이며, 태국 바트화 가치 상승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것 외에 자동차 대출 긴축으로 내수도 고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연맹은 "올해도 세계 경제 불투명성과 태국 바트화 환율이 악재로 전년 대비 1% 감소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FTI는 당초 작년 생산량을 215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의 교체 수요로 호조였지만, 금융기관의 융자 긴축으로 하반기에 속도가 떨어졌다. 200만대 선은 유지됐지만 2013년 최고치(245만 7000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실적 가운데 수출용은 9% 줄어든 103만 7164대로 2년 만에 감소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6년 만의 고가권에서 맴돌고 있는 바트화 가치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용은 5% 감소한 97만 6546대로 4년 만에 감소했다.

작년 12월 한달 간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13만 4208대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출용, 국내용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연간 생산대수는 수출용, 국내용 모두 각 1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바트화 고공행진으로 수출은 전년보다 4% 감소하겠지만 신형 차의 투입 등으로 국내용은 2%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이다. 생산된 차량 50% 이상을 태국 국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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